LG V50
필자는 LG 스마트폰을 굉장히 좋아하고 오래 썼다. 특히 V50은 주력 폰으로 2년, 서브 폰으로 1년 정도 사용했었다.
V50를 사용하면서 쨍쨍한 AMOLED화면과 긴 배터리 타임, 스냅드래곤 855 AP와 램 6기가의 좋은 스펙으로 만족하고 사용했다.
특히 Hi-Fi Quad DAC은 막귀인 나에게도 좋은 음향을 들려주었다.
다만 경쟁사 대비 다소 아쉬운 가격 책정과 잘 사용하지 않았던 듀얼스크린까지(듀얼스크린은 처음 살 때 껴보고 불편해 쓰지 않았다) 발매하면서 판매량이 좋지 못했던 비운의 스마트폰이다.
집에 있는 V50을 스마트 TV 미러링이나 블루투스 스피커에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었는데 케이스를 벗겨보니 스웰링 현상으로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다 못해 뒷 판이 떠버린 상태였다.
배터리 교체 비용을 알아보니 54,000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메인 폰도 아닌 서브 폰에 54,000원을 투자한다는 것이 아깝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자가로 수리하려고 배터리를 알아보던 중 해외직구 사이트에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을 확인하고 주문을 하였다.
배송은 총열흘이 걸렸으며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다. 배터리가 도착했으니 배터리 교체를 위한 준비물은 준비해 보자.
검색을 해보니 아이폰과 다르게 +드라이버만 있으면 모든 나사를 풀 수 있었다. 그리하여 +드라이버, 히팅건(없으면 헤어드라이어), 안 쓰는 신용카드 또는 플라스틱 헤라, 수리 후 방수방진을 가능하게 하는 B-7000 본드를 준비했다.
본격적인 배터리 교체
V50의 후면부를 히팅건 또는 헤어드라이어로 데우면서 손톱으로 틈을 벌려보자. 너무 많이 데우면 고장이 날 수 있으니 가장자리에 손톱을 넣어 뒷 판의 틈을 벌리자. (히팅건으로 가장자리를 데우는 이유는 뒷 판이 양면테이프로 붙어 있는데 뜨거운 열을 가하면 보다 쉽게 뒷 판을 분해할 수 있다)
이제 뒷 판을 분해하고 아래 보이는 나사 8개를 +드라이버로 분해한다.
나사 분해를 했으면 아래 사진과 같이 우측 가장자리에 헤라 또는 손톱을 넣어 메인보드 가이드를 탈거한다. 천천히 들어 올리면 쉽게 메인보드 가이드를 제거할 수 있다.
다음은 배터리 위에 위치한 배터리 단자를 빼야 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배터리를 제거하자. 가장자리에 헤라 또는 신용카드 같은 플라스틱 재질로 지렛대 원리를 이용하여 좌우상하에서 조금씩 들어 올려주자. 배터리가 휘게 되면 고장이 날 수도 있으니 정말 신중하고 무리하지 않게 조금씩 들어 올려야 한다.
이제 배터리를 제거했으니, 새로운 배터리를 장착하고 배터리 위에 위치한 단자를 다시 껴주자.
조립은 분해의 역순으로 진행하고, 방수방진을 위해 B-7000 본드를 가장자리에 발라주고 뒷 판을 조립하자.(없으면 양면테이프로 진행)
V50의 배터리를 교체하고 다시 만져보니 지금도 충분히 현역으로 쓸 만큼 상당히 좋은 스마트폰이다.
끝맺는 말
위의 수리과정을 보면 54,000원을 주고 배터리를 교체하는 것이 더 낫지 않나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비단 금전적인 면뿐만 아니라 수리를 끝내고 작동이 잘 되는 기기를 보면서 상당한 성취감 또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종종 자가 수리를 하게 되는 것 같다.
배터리 구매비용 약 1만 4천 원
이 리뷰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수리 후기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T'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년에 2012년 맥북프로레티나(A1398)를 사용해도 될까? (0) | 2023.02.18 |
---|---|
ASUS 360도 플립 크롬북 C433T 14인치 2년 사용기(내돈내산) (0) | 2023.02.09 |
2012 맥북프로 15인치 새 배터리 교체 후 배터리타임 측정 (1) | 2022.12.18 |
2022년에 리뷰하는 아이패드 프로2세대 10.5인치 (feat. 애플펜슬 1세대) (2) | 2022.12.17 |
2012 구형맥북에 과연 서멀패드가 효과가 있을까? (feat. 다이소 5천원 노트북 쿨링패드) (2) | 2022.12.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