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단종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저는 단종은 고사하고 수양대군만 떠오르니, 참 아이러니 합니다. 단종과 수양은 떼려야 뗄 수가 없는 관계이기 때문인데요. 적장자가 많지 않던 조선의 왕 중 문종 이후 두 번째 적장자인 조선의 6대 임금, 단종 '이홍위'이야기 시작합니다.
이홍위
1441년 8월 9일 단종은 당시 왕세자였던 문종과 현덕왕후사이에서 적장자,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몸이 약했던 현덕왕후는 단종을 낳고 하루 만에 사망하게 되는데요. 단종의 어머니인 현덕왕후가 죽자, 세종은 자신의 후궁인 혜빈 양 씨에게 어린 단종을 부탁하였고, 혜빈 양 씨 아래에서 성장하게 됩니다.
단종은 할아버지인 세종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습니다. 할아버지는 늘 자신과 아들인 문종이 병으로 인해 오래 살지 못할 것을 걱정하며, 어린 단종을 가엾게 여기기도 했는데요. 그 이유는 자신과 문종이 승하하고 나면 어린 단종을 보필할 가족이 없었기 때문이죠.
특히 세종은 자신의 아들들이 단종을 위협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세종은 김종서, 황보인, 신숙주, 박팽년, 성삼문 등에게 단종을 잘 보필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는데요.
시간이 지나고 단종은 1448년 8살이 되던 해 왕세손으로 책봉이 되었고, 2년 뒤 할아버지인 세종이 승하하고, 아버지인 문종이 왕으로 즉위하게 되어 자연스레 왕세손에서 왕세자가 되게 됩니다.
하지만 문종의 재위도 잠시, 약 2년 뒤인 1452년에 문종마저 승하하고 말았으니, 단종은 이제 소헌왕후인 할머니만 남게 되었습니다. 문종의 이야기는 제가 포스팅한 내용이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https://repairman.tistory.com/entry/%EC%A1%B0%EC%84%A0%EC%9D%98-%EC%A4%80%EB%B9%84%EB%90%9C-5%EB%8C%80%EC%99%95-%EB%AC%B8%EC%A2%85-%EC%9D%B4%ED%96%A5%EC%9D%B4%EC%95%BC%EA%B8%B0
준비된 조선 5대왕 문종 '이향'이야기
보통 영화나 드라마 속 문종의 이미지는 어떠한가요? 병약하고, 나약한 이미지로 일찍 요절한 것처럼 방송에 나오고 곤 하죠. 하지만 문종은 39살까지 살았습니다. 조선 왕들의 평균 나이가 4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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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1441~1457)
1452년 아버지인 문종이 승하하고, 12살이 되던해 단종은 왕위에 오르게 됩니다. 문종은 승하 전 고명대신들(김종서, 황보인, 남지 등)에게 단종의 안위를 부탁하며 눈을 감게 되는데요. 단종은 어려서부터 할아버지인 세종이 칭찬을 아끼지 않을 만큼 총명하고 영리하였지만, 이른 나이에 왕위에 올랐고 대리청정을 해줄 사람이 없었기에 혼자서 나랏일을 결정하는 것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대부분의 결정은 의정부 대신들이 하였고, 단종은 형식적인 업무승인을 하는데 그쳤습니다.
특히 영화 '관상'에서와 같이, 인사문제에 있어서는 대신들이 후보자 중 한 명의 이름 위에 황표(노란색표식)를 붙이면 임금이 황표가 붙어있는 사람을 그대로 낙점했던 인사관행을 따랐습니다.이 것이 그 유명한 황표정사입니다.
이러한 왕권이 약한 단종을 보며, 남몰래 왕위를 위협하는 세력이 있었으니, 그는 바로 세종의 2남인 수양대군이었습니다.
수양대군은 단종 즉위 아래 대놓고 왕위를 위협하는 행동을 하지 않았으나, 자신만의 세력을 불려 나가는 데 혈안이 되어있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세력을 키워나간 수양대군은 그의 책사인 한명회, 신숙주와 함께 호시탐탐 왕위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수양대군의 야심을 알아본 세종의 3남이었던 안평대군과 김종서세력이 먼저 수양대군을 견제하기 위해 수양대군 제거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이를 눈치챈 수양대군은 안평대군을 유배 보내고 김종서, 황보인 등을 죽이며 계유정난(1453년)을 일으켰습니다.
계유정난 후 수양이 맡은 직책은 영의정부사 겸, 이조판서 겸, 병조판서 겸, 내외 병마 도통사 등 맡을 수 있는 대부분의 직책을 맡아 무소불위의 권력을 손에 쥐게 됩니다.
단종은 이제 왕이라는 이름 뿐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없었습니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쥔 수양대군이 단종의 측근들을 유배 보내버리며 압박하자, 1455년 결국 단종은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상왕으로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단종은 당하고만은 있지 않았습니다. 1456년 성삼문, 박팽년, 이개, 하위지, 유성원 등이 단종의 복위운동을 전개하게 되는데, 시작도 하지 못하고 발각되어 처형이 되었습니다. 이게 그 유명한 단종복위운동이며, 이때 처형당한 인물이 사육신(죽은 6명의 신하, 성삼문, 박팽년, 하위지, 이개, 유성원, 유응부)으로 불리게 되고, 죽지 않고 입과 눈, 귀를 닫으며 살아간 사람들이 생육신(살아있는 6명의 신하)으로 불리게 된 됩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단종은 반역죄로 노산군으로 강등이 되고, 강원도 영월로 유배 보내지게 됩니다. 하지만 또다시 금성대군(세종 6남)과 복위운동을 꾀하지만 세조는 금성대군에게 사약을 내려 죽게 하고, 단종은 슬픔을 못 이겨 자살했다라고 하였습니다만, 정황상 타살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허무하게 생을 마감한 노산군은 훗날 숙종 때 와서 단종으로 다시 추존되었습니다.
문종의 적장자로 어린나이에 요절한 이홍위 '단종'이야기 어떠셨나요? 사실 수양대군은 문종이 왕이었던 시절 처음부터 보위의 욕심을 갖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명회, 신숙주와 같은 싱크탱크들을 만나 보위에 대한 야욕을 키웠는 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 외로웠던, 비운의 소년군주 단종'이홍위'이야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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